- 작성일
- 2021.02.02
- 작성자
- 신동현
- 조회수
- 17706
중앙도서관 추천 이달의 책 (2021년 01월)
도서명 |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
저자 |
투에고 |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 |
출판년도 |
2020 |
■저자 소개
저자 투에고
“사람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날,
때로는 책 속의 한 문장, 영화 속의 대사 한 줄이 더 위로가 될 때가 있다.
나도 나의 마음에 꼭 들어맞는 단어를 보고 위로를 얻었다.”
〈무뎌진다는 것〉,〈익숙해질 때〉와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 등으로 독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은 투에고가 첫 인문 에세이『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이 책에서 저자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공허해지는 ‘빈 위로’가 아니라, 나를 찾고 ‘진짜 위안’을 얻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렇게 마음의 기원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 같은 단어와 문장 그 속에 담긴 이야기에 공감과 위안을 얻었고 거기에서 얻은 글감을 하나의 원고로 엮었다.
이처럼 이 책에 등장하는 90여 개의 단어들은 나의 마음의 기원을 의미한다. 독자들은 사전 형식으로 정리된 목차를 보며 그때그때 마음의 와 닿거나 끌리는 단어와 자신의 상황에 맞는 문장을 선택해 글을 읽으면 된다. 또한, 그 속에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은 공감의 문장들뿐 아니라 인문, 심리, 자기계발, 철학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뽑은 우리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즉, 이 책은 나의 마음의 기원에 관한 ‘사전’인 동시에 우리 삶에 원동력이 되어주는 동기부여 명언들을 모아 놓은 에세이기도 하다. [교보문고 제공]
■도서 소개 내용
▶ 신아름 (중앙도서관 사서)
코로나로 인하여 더욱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된 사람들은 자신에 대하여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MBTI나 각종 테스트 등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궁금해하기 시작하였다. 그런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가득 담은 책이 바로,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이다.
이 책 작가의 필명인 ‘투에고’는,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프로이트의 ‘정신은 충동적 본성인 원초아(id), 학습으로 내면화 된 초자아(superego), 그 둘을 중재하는 자아(ego)로 구성되어 있다’는 말속에서 우리를 좀 더 사람답게 만들어 주는 두 개의 자아(two ego)에서 따왔다고 하였다. 또한 작가는 작가 소개에서 자신의 필명을 ‘상처받은 자아와 치유하는 자아의 이중주’라고 표현한다. 작가는 필명을 통해 ‘나’를 ‘나’로 만들기 위해 두 개의 자아가 열심히 화음을 내어 이중주를 연주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작가의 필명에 눈길이 가고 책 제목으로 호기심이 생긴 후에는 이 책의 예쁜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표지 속에는 자주 인생으로 은유하는 ‘회전목마’가 그려져 있어서 그 또한 호기심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표지 한편에 작게 써진 ‘내 마음을 몰랐던 나를 위한 마음 사전’이라는 문구가 이내 책을 펼치게끔 한다. 사전이란 말답게 책의 구성은 마음을 표현하는 단어와 문장을 사전순으로 풀어내어 정리했고 자음순의 부제에도 뜻이 담겨 있어서 연관 지어 찾는 재미까지 담겨있다. ‘격려가 필요할 때’ ‘나와 가까워지고 싶을 때’ ‘다시 시작하고 싶을 때’ 등의 부제 안에서 ‘간절함’, ‘나’, ‘독서’ 등 자음별로 묶여있는 단어들로 작가는 나를 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 그 중 지금 이 시기에 더욱 공감되는 말들이 있다.
“차고 시린 겨울이 나무에게는 야속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의 소중함과 화려한 이면에 숨겨진 진짜 모습을 알기에는 좋은 계절인지도 모르겠다.” -p.24 겨울나무 中
우리는 지금 겨울이 지나야 봄이 오듯 시련 끝에 다가올 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며,
“여태껏 우리는 수많은 권태에 길들여져 왔고 그 미동 없는 시간 속에 몸을 잠시 웅크린 채 쉬어가기도 하며 다시 새로이 도전할 힘을 얻었다. 그렇다면 권태로움 또한 우리 삶에 꼭 필요한 휴식 같은 존재가 아닐까?” -p.44 권태로움 中
개구리가 도약하기 위하여 웅크렸다 크게 뛰듯이 다시금 도약하는 날이 오기 위해 잠시 쉬어가는 중 이라고 생각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건강은 단순히 질병이나 육체적인 쇠약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사회적으로도 완전히 ‘안녕’한 상태라고 정의한다. 결론적으로 안녕이란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p.146 안녕하다 中
최근에 가장 많이 묻는 말이 상대방의 안녕과 건강이다. 그전에는 인사치레 같았을 말, 그러나 이제는 진심이 더욱더 담긴 ‘안녕하다’라는 말. 다들 신체적으로는 건강하다고 말하지만, 코로나가 장기화 되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생겼듯이 우울감과 무기력함이 찾아왔다. 이럴 때 우리는 다시 한번 의미를 담아 상대방에게 물어야 한다. 정말 안녕히 잘 있는 것인지에 대하여. 그리고 나에게도 물어야 한다. ‘나’는 안녕한지에 대하여.
“때로 고독하고 쓸쓸한 혼자만의 시간이 찾아오더라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말고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기회로 삼아보자. 어쩌면 나에게 할 말이 가장 많은 사람이 나일지도 모르니까.” p.243 혼자 中
그렇기에 우리는 나 자신과도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와의 대화는 어렵기에 도움을 받고자 나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익숙함에 잊고 있던 단어들을 보며 다시금 내 마음에 새겨주기 때문이다.
이 시간을 힘들어하지만 말고 ‘소중함’을 깨닫고 ‘돌아봄’과 ‘쉬어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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